짧고 좋은 글귀 만나다와 변하다
<만나다>
너와 나 사이에 있는 모든 장애물을 치우다.
가장 치우기 어렵다는 자존심까지
깨끗이 치우고 너를 향해 걷다.
'만나다' 사용 Tip
너를 향해 걸을 때는
너만 본다.나를 보지 않는다.
너를 향해 걸으며 나를 보는 것은
아직 자존심을 치우지 않았다는 뜻이다.
'만나다' 관련 용어
만남의 광장
만남의 광장엔 만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만나는 사람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더 많다.
두 사람이 똑같은 시간에 도착할 수는 없으니까
'기다리다'를 견디지 못하면
'만나다'도 없다.
만남의 광장의 다른 이름은
기다림의 광장이다.
참고 -- 시소의 법칙
내 자존심을 세우면
네 자존심이 가라앉고
네 자존심을 세우면
내 자존심이 가라앉고,
위로 아래로 움직이며
조금씩 수평을 찾아가지만,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낮은 쪽이 좋다.
불안한 건 늘
높이 올라간 쪽이다.
주의--- 질긴 고기의 자존심
고기가 질긴 것도 자존심 때문이다. 나를 쉽게 먹으려 하지 마. 하는 자존심 때문이다. 그러나 고기의 자존심을 살려주기 위해 이에게 특수훈련을 시키는 사람은 없다. 질긴 고기에게 '떠나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자존심 내려놓은 두부를 만나러 간다.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하는 고기는 평생 외로울 '고'자 고기로 남는다. 소중한 사람을 만날 땐 질긴 고기는 먹지 말 것.
<변하다>
편하다.
사랑도 편해지면 변한다.
사람도 편해지면 변한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지켜야 할 게 많다는 조금은 불편한 사실.
'변하다'의 파생어 1. -- 변신하다
사랑은.
전화번호 하나 제대로 외우지 못하던 사람이 백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밤새 외워 순서 하나 틀리지 않고 그 사람에게 그대로 배달하는 것. 그래서 하루 종일 그 사람의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하는 것. 그래서 그 사람이 지루해할 틈이 없게 하거나, 조금 지루해도 하품할 틈이 없게 하는 것. 그래서 내일은 또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고 올까 기대하게 하는 것.
사랑하면 변신한다.
'변하다'의 파생어 2 -- 변명하다
사랑은.
그 사람이 내 다리에 털이 많은 이유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면 다리털 전문가의 조언과 참고 문헌 그리고 지식검색을 총동원하여 다리털은 건강한 유전인자를 지닌 우성에게만 나타나는 매력이며 이미 서구에서는 오래전부터 다리털 미인대회가 열리고 있다고 우기는 것. 그래도 그 사람이 시큰둥하면 결혼만 하면 싹 사라진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는 것. 그러니까 묻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대답하는 것.
사랑하면 변명한다.
'변하다'의 파생어 3 -- 변상하다
사랑은.
나를 만나고부터 담배를 끊어야 했던 그 사람을 위해 담배 한 갑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줄담배를 피워보는 것. 그래서 왜 담배를 피우는지 알아내는 것. 그래서 담배가 만져주던 그의 가슴을 내가 만져주는 것. 허전할 때 생각이 많을 때, 괴로울 때 담배 대신 내 손가락이 그의 검지와 중지 사이에 들어가는 것. 그래서 담배는 잃었지만 하나도 잃은 게 없다고 느끼게 해 주는 것.
사랑하면 변상한다.
'변하다'의 파생어 4 -- 변호하다
사랑은.
약속시간에 늦는 그 사람을 혼자 기다리는 동안 그 사람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만한 이유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 그래서 그 사람이 허겁지겁 도착했을 때, 그 사람 자신도 모르는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 그 사람에게 아무 변명하지 말고 묵비권을 행사하라고 강요하며, 내가 그 사람의 무료 변호사가 되어 주는 것. 그리고 마주 보며 씩 웃는 것.
사랑하면 변호한다.
by copywriter 정철>>불법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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